[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조한진 기자]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성장'과 '변화', '고객', '본질'의4가지 경영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속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의 아픈손가락으로 꼽히고 있는 스마트폰과 전장 사업은 내년에 턴어라운드를 예고 했다.

권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LG전자가 성장하기 위해선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하고, 본질적인 경쟁을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사장은 "본질적 경쟁력으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안되면 그런 분야는 변화를 통해서라도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이상 미룰수없는 시급한 과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변화와 사업기회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큰 틀에서 경영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한 권 사장은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방적 협력을 통한 최고의 AI(인공지능) 디바이스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지킨거 같다"며 "클라우드, IoT로 연결해서 새 인프라 만들고 LG전자가 제공하는 기기들이 연결됐을때 지금까지완 차원이 다른 고객가치 만들어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생산 효율화 작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권 사장은 "생산지 경쟁력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많이 바꿀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생산지를 밖으로 보내고 남아서 경쟁력 높일지 말하긴 어렵"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생산경쟁력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LG전자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스마트폰과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가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는 제가 작년 이자리에서 2021년에 가능할 것이이라고 얘기한 기억이 있다. 지금도 일정과 목표에 큰 변화는 없다"며 "전장사업은 매출이나 제품 믹스에 따른 원가율 추정할때 MC와 동시에  턴어라운드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로 꼽고 있는 로봇 사업과 관련해 권 사장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출까 한다"며 "그동안 로봇들 업체 여러곳 인수했고,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상태다. 협력 업체의 기술을 종합해서 올해 하반기 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심으로 CES2020을 살펴봤다는 권 사장은 최근 합종연횡이 활발한 인공지능(AI)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권 사장은 “AI 관련해 지난해 발표됐던 개방, 접점, 진화는 개발 방향성이다. 올해 LG전자는 특별히 CTO가 앞으로 LG전자가 생각하는 AI의 4단계 개발목표 제시했다. 현재 우리의 정의를 살펴보면 LG전자를 포함해서 AI 기능 탑재된 대부분 기능은 1단계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단계는 글로벌 업체와 협력, 2단계 부터는 업체간 차별화 전략 추진이다. 1단계는 비슷해 보이지만 2단계에서는 각 회사별 구현하는 기능들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서울대 AI연구소와 산학 프로젝트, 미국 조셉 블레임 교수 영입,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무급 연구원 영입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