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의 트레이드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노리는 김광현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트레이드여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시카고 지역 라디오 '670 더 스튜디오'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아레나도 트레이드 영입 추진 소식을 처음 전했다. 

그런데 세인트루이스가 아레나도를 데려오기 위해 1대4 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내민 카드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코타 허드슨, 타일러 오닐, 맷 리베라토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마르티네스와 허드슨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에 포함될 투수들이다.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기 위해 넘어야 할 경쟁자들인 셈. 만약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돼 둘이 빠져나간다면 김광현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뿐만 아니라 아레나도는 골든글러브 단골 수상 경력에 빛나는 3루수다. 세인트루이스 내야 수비와 상위타선 보강에 적격이다. 만약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뛰게 된다면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레나도는 지난해 콜로라도와 8년 2억6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2021시즌 이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런 부분을 잘 정리해 아레나도 트레이드 영입에 성공하면 김광현에게는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게 된다.

다만, 아레나도 트레이드설이 제기된 후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2015~2017년 선발로 뛰며 42승을 거둔 마르티네스나 지난해 16승(7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3.35로 급성장한 허드슨을 한꺼번에 내주면 선발진 약화를 걱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아직 메이저리그에서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투수여서 확실하게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제 역할을 해준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아레나도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김광현의 팀 동료가 될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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