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무적 신분이었던 외야수 김문호(33)를 영입했다.

한화 구단은 14일 김문호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후 롯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김문호는 방출의 아픔을 딛고 한화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됐으며, 한화는 베테랑 좌타 외야수를 보강하게 됐다.

김문호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17번)로 지명돼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만 뛰며 685경기 출전해 통산 타율 0.283을 기록했다.

타격 자질을 갖춘 유망주로 꼽혔지만 성장이 더뎠던 김문호는 2016년 140경기 출전해 타율 0.325, 7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제 기량을 활짝 꽃피우는가 했으나 롯데가 2017시즌 후 민병헌을 FA 영입하면서 김문호의 팀내 입지가 좁아졌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2018시즌 46경기, 2019시즌 51경기 출전에 그친 김문호는 지난해 11월 방출돼 새로 뛸 팀을 찾아야 했다. 김문호를 영입한 한화에는 2016년 롯데에서 타격지도를 했던 장종훈 코치가 있다.

한화 구단은 김문호에 대해 "작전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김문호가 합류해 외야 선수층이 두꺼워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이용규가 복귀하고 김문호가 가세함으로써 취약했던 외야가 보강됐고, 신구 자원들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문호는 15일 한화의 서산 훈련장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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