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업 성장·자동화 투자 확대·물류사업 구조 개편 따른 수지↑
성장잠재력 확대 위한 인프라·자동화 투자 지속…수익성 중심 영업·운영 강화
   
▲ 한진 실적 추이표./자료=한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지난해 4분기 누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1억원 대비 116.2% 상승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한 2조57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5330억원이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3%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은 지난해 택배사업의 성장에 따른 자동화 투자 등 용량 확대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또한 해운·항만 물류사업의 재정비 등 2017년부터 지속해온 물류사업 구조재편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택배사업부문에선 동서울 및 남서울 허브 터미널 등 주요 택배 터미널의 설비 확충을 포함한 자동화 투자를 지속하며 용량 확대, 운영비용 절감과 콜센터 IT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고객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제고했다. 물류사업부문에선 전국 단위 사업장별 수지분석를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과 포항·광양에 신규 물류센터 확보와 중량물 전용선 추가 도입 등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영업 기반을 다지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

글로벌사업부문에선 포워딩·국제특송·국내택배를 연계한 복합거점인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구축(올해 상반기 준공) 및 국제특송 IT시스템 리뉴얼 등 Global e-Commerce 시장 대응력을 한층 높였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 도심형 물류단지인 서울복합물류(SIFT)의 냉장·냉동창고를 활용한 3PL 및 신선물류 서비스 활성화와 부산·인천·평택 컨테이너 터미널 등 자회사의 영업력 강화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은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 경영과 체질강화를 통해 수익확대 및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하여 미래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지속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과 IT 업그레이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3년 택배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한 설비 확충 및 자동화 투자 지속과 대전 메가허브 구축 및 부산·인천·원주 등 각 지역에 터미널 신축을 통한 용량 확대에 나선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ERP 시스템 구축 등 사업운영 시스템 고도화 및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도입으로 업무효율성 제고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 확대를 위한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를 지속하며 수익성 중심의 영업 및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