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스페이스’, 대구 ‘DGB 피움 랩’…입주 핀테크 기업에 금융·컨설팅 지원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BNK금융과 DGB금융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흐름 속에서 지역 핀테크 기업 육성에 나섰다. 

이들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설립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핀테크사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픈뱅킹 등 핀테크사와의 경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금융 시너지를 창출해 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 (왼쪽부터)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각 사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과 DGB금융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사와 핀테크업체 간에 협업해야할 사안들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부산시와 함께 핀테크 기업 지원센터인 ‘유스페이스(U-Space)’를 개소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유스페이스는 지역 핀테크 기업에 대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핀테크 기업 지원 공간이다.

현재 34개 업체가 입주한 상태이며 부산시는 추가적으로 16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입주한 기업에 대해 부산시가 임대료와 인건비를 연 3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BNK금융은 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입주기업 등에 투자하고 핀테크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BNK와의 협업·사업화 프로세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BNK금융은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들여 부·울·경 지역 4차 산업과 핀테크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 ‘DGB 피움(FIUM) 랩’을 설립하고 디지털 금융을 위한 협업을 강조했다. 

피움은 핀테크(Fintech)의 ‘F’와 혁신(Innovation)의 ‘I’를 합해 ‘핀테크 혁신을 꽃피운다’는 의미로 4차 산업시대에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구은행 제2본점에 위치한 피움 랩은 입주한 핀테크·금융 스타트업들에게 사업 공간부터 DGB금융 내 법률, 세무, 회계, 대출 등을 제공한다. 

현재 1기로 입주한 기업은 42마루(인공지능), 파이어씨드(간편결제), 헥슬란트(블록체인), 데이터앤애널리틱스(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 분야의 강소업체들이다.

이 기업들은 외부 전문가 멘토링, 외부 투자연계를 받을 수 있으며 DGB금융 계열사와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개소식에서 “피움랩 출범은 DGB의 디지털 혁신의 굳은 의지와 핀테크 기업의 동행을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다”며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운영, 규제 혁신 등에 기여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의 유니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