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or 5파전?...후보 간 ‘합종연횡’ 결과가 승부 가를 듯
   
▲ 농협중앙회 본부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오는 31일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 최종 후보에 사상 최대 인원인 무려 10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 '후보 난립'에 따른 예측 불허의 '대혼전'이 예상된다.

지난 16~17일 후보등록 결과 13명의 예비 후보 중 10명이 등록을 마쳤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골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조합장, 문병완 전남 보성조합장,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조합장,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조합장, 임영택 전 NH농협은행 서울 언주로지점장,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조합장(가나다 순)이다.

최종 후보에 등록하려면 50장의 조합장 추천서가 필요하다. 따라서 10명 모두 일정 정도의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운 대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따라서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를 획득하기는 어렵고,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후보 간 '합종연횡'으로 최종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결국 지역 간 세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고, 3~5파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3대 회장 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성희 후보와 최덕규 후보, 김병원 전 회장과 가까운 유남영 후보 등 기존 강자 외에 '다크호스'로, 대의원 수가 많은 충남의 대표 이주선 후보가 꼽히고 있으며, 영남지역 단일후보 출현 가능성도 있다.

후보자가 없는 대구.경북지역의 대의원들이 같은 영남 후보를 지지할 지, 아니면 포항 출신의 최원병 전 회장 측 인물로 분류되는 이성희 후보의 손을 들어줄 지도 관심사다.

특히 과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후보의 70%가 초.재선이어서, 다른 때보다 더욱 표심이 '오리무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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