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권순우(23·당진시청·CJ제일제당 후원)가 호주 오픈 1회전을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87위 권순우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0년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26번 시드의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랭킹 29위·조지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2-3(7-6<7-5> 4-6 5-7 6-3 3-6)으로 졌다. 3시간 55분이나 걸린 혈투였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첫 승 도전에 나선 권순우는 잘 싸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 사진=권순우 인스타그램


1세트에서는 게임 스코어 2-5로 끌려가다가 연달아 3게임을 따내는 끈기를 보이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접전이 이어진 끝에 먼저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어깨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을 신청하며 불안감을 안겼던 권순우는 4-6으로 세트를 내줬다. 이어 3세트도 4-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6으로 역전당했다.

벼랑 끝으로 몰렸던 권순우는 4세트 들어 포핸드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바실라시빌리의 실책을 유도, 6-3으로 이기며 세트 스코어 2-2 타이를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권순우의 체력이 떨어졌고, 바실라시빌리는 서브의 위력이 살아나 힘든 경기가 이어졌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지 못한 권순우는 실수가 겹치며 3시간 55분에 이르렀던 접전을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했다. 

이날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 14개를 잡아냈지만, 바실라시빌리가 22개의 서브 에이스로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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