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경제성장률 회복…지역 내 기업대출의 성장성·건전성에 우호적으로 작용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올해 동남권 지역 성장에 힘입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조선·자동차 등 지역 내 주력산업 업황이 개선되고 동남권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 사진=부산은행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동남권 지역의 회복세는 해당지역에 영업기반을 두고 있는 지방은행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주요 영업기반으로 하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역경제와 산업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산업별 원화대출금 비중의 경우 부산은행은 제조업이 22%, 경남은행은 31% 수준이다.

이들은 최근 몇년간 지역 내 핵신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등의 업황 부진에 따라 실적이 둔화되기도 했다. 동남권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은 2017년과 2018년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3269억원에서 2017년 2035억원으로 급감했다. 2018년에는 3464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3555억원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2080억원에서 2018년 1688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1628억원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동남권 주력산업이 살아나면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올해 동남권 수출이 글로벌 수입수요 확대, 교역 불확실성 완화, 국제유가 약세, 환율 상승, 지역 주력산업의 글로벌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동남권 수출액을 지난해 보다 6.7% 증가한 1310억 달러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 23.5%의 높은 증가세를 시현하고 자동차 산업(6.2%), 기계산업(3.6%)도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권 지역 내 제조업경기 악화추세가 일단락된 가운데 올해 동남권 경제성장률 회복이 예상된다"며 “특히 지역 대표산업인 조선업의 회복강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경기지표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정체되어 있지만 최악은 국면은 지났고 기업 체감경기도 과거 대비 개선된 상태다”며 "이는 지역 내 기업대출의 성장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우호적인 외부환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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