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후원회장 맡아... '마지막 구원 투수'로 투입돼

천영식 "한 전 실장, 탄핵 부당함 목도...진실 밝히려 노력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대구 동구갑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3일 후원회를 발족했다. 역시 박 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비서실장이 천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주목을 끌고 있다.

천 예비후보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박 정부 말기 함께 비서실장을 지낸 한 전 실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탄핵의 억울함, 부당함을 목도한 한 사람으로서 탄핵에 대한 진실을 지금도 제대로 밝히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 천영식 대구동구갑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사진=천 예비후보 페이스북

한 전 비서실장도 천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천 예비후보가 박근혜 정부 관련 기록을 복구하는 등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해온 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소신없는 기성 정치를 뒤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 전 비서실장은 2016년 11월 탄핵 정국을 촉발시킨 일명 '태블릿PC 사태'가 나고 난국에 처했던 당시 청와대에 일명 '마지막 구원투수'로 투입된 인사다.

또 한 전 실장은 김대중 정부와 박근혜 정부, 두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았던 유일한 인물로, 오랜 기간 여야를 막론한 '동서화합'의 상직적 정치인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는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으며 2012년 새누리당(현 한국당) 대선 캠프에 합류해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2013년부터는 동 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천 예비후보는 "한 전 실장은 민주당 출신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민주당에 의한 무리한 탄핵 진행을 안타까워하며 탄핵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탄핵 정국에서 비서실장을 지냈기 때문에 탄핵의 억울한 측면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박 정부 말기에 민주당의 강압적인 탄핵 추진을 (막기 위한) 어떤 역할을 하고 싶고, 또 하기 위해 들어왔는데 당시의 현실 상황에서 한 전 실장의 뜻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했다.

끝으로 천 예비후보는 "비뚤어진 국가를 바로잡는 데 노력하고 좋은 정치를 하는 데 몸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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