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중심이 돼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참가한 대형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미국 언론들은 5일(한국시간) 세 구단의 삼각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보스턴의 강타자 무키 베츠와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다저스로 이적한다. 다저스는 두 선수와 현금을 보스턴에서 받는 대가로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미네소타로 각각 보낸다. 보스턴은 미네소타의 우완 유망주 투수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을 받는다.

   
▲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이번 오프시즌 FA시장에서 대형 투수 영입에 실패하고 류현진마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FA 계약을 하고 떠나간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일단 무기 베츠 영입으로 타선을 강화하게 됐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보스턴의 간판 타자다. 통산 타율 3할1리에 최근 6년간 연평균 홈런 28개, 타점 96개를 기록했다. 베츠가 가세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도전 자격을 갖춘 강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베테랑 좌완 프라이스를 영입함으로써 류현진이 빠져나가 허전해진 마운드의 좌완 선발 요원을 확보하게 됐다.

프라이스는 빅리그 12년동안 통산 150승(80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이기도 하다.

보스턴은 투타의 중심이 돼왔던 두 선수를 내보내긴 했지만 고액 몸값의 두 선수를 정리하는 효과를 얻었다. 베츠는 연봉이 2700만달러나 되고, 프라이스도 3년간 매년 연봉 3200만달러씩 받기로 되어 있다. 보스턴은 둘을 내보냄으로써 부유세 납부를 피하면서 그라테롤과 버두고를 데려와 투타에서 젊은 유망주를 확보했다.

프라이스는 잔여 연봉 9천600만달러 중 절반만 다저스로부터 받고 나머지 절반은 보스턴이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다는 류현진의 이탈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전망이었지만 미네소타로 옮김으로써 보다 확실하게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마에다는 미네소타에서 3선발로 활약할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외야수 작 피더슨을 LA 에인절스로 보내고 내야수 루이스 렌히포를 받는 또 다른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잇따른 트레이드를 통해 올 시즌 다저스 라인업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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