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3.7%에 그치지만 보험산업 성장률을 5.2%에 이를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보험경연인 조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선진국의 경제성장세 확대로 수출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 소비의 본격적인 회복이 어려워 올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4%p 상승한 2.0%, 국고채(3년) 금리는 올해와 동일한 2.6%,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40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윤 실장은 "가계부채, 기업부채, 엔화약세,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 지정학적 불안 확대 등이 내년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보험업이 가계의 자금 잉여가 연금과 보험으로 저축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저축성보험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해 수입보험료는 올해보다 5.2%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5.4%로 올해보다 3.0%포인트 뛰어오르지만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4.8%로 올해보다 0.5%p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 실장은 보험산업의 환경 변화 요인으로 ▲저성장·저금리·인구고령화가 일반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 정착 ▲보험산업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 보험산업 규제 변화 등을 꼽았다.
그는 "지금의 경제·금융상황은 인구고령화, 투자 부진, 소득분배구조 악화 등 구조적 요인에 의해 장기화될 현상(뉴 노멀)이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금융상황에 맞는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기업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경기둔화에 따른 저성장 시기와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저성장 시기의 경영전략은 분명하게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새로운 경제·금융상황에서 보험산업이 지속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며 해외사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됐다"며 "고령층 대상 보험시장과 배상책임보험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과거에는 영업력과 브랜드파워가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진다"며 "가격 결정에 대한 보험사의 자율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규제가 변화됨에 따라 가격결정능력 향상과 더불어 경쟁심화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