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안정적 경영실적…2019년 당기순이익 5622억원, 전년보다 12% 증가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 김지완 BNK금융 회장/사진=BNK금융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3년 연임을 확정했다. 취임 후 비은행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2기 체제를 출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 도약에 집중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이 전날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후보로 선정되면서 BNK금융을 3년 더 이끌게 됐다.

임추위는 “경영성과를 통해 김 회장의 경영능력을 검증했다”며 “향후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적 경영을 바탕으로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인 ‘그로우(GROW) 2023’ 달성을 위해 김 회장의 연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17년 취임한 후 안정적인 경영실적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BNK금융의 당기순이익은 5622억원으로 2018년보다 12%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0.03%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한 0.58%와 7.04%로 개선됐다.

지난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김 회장이 은행 의존도가 높던 BNK금융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은행 부문 사업을 강화하면서다. 

지난해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18.3%로 2016년 10.1%에서 상승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도 BNK캐피탈 789억원, BNK투자증권 210억원 등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김 회장은 2기 체제를 가동하고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BNK금융은 2023년까지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 계획 ‘그로우 2023’을 지난해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해외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글로벌 수익비중 5%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을 확장하고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만들자”고 밝혔다.

또한 BNK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핀테크 기업 지원센터 ‘유스페이스’를 통해 지역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디지털 플래그십 지점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회장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BNK금융은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계열사 7곳에 대한 차기 대표 선정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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