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알칸타라는 12일 로마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MAXXI)과 함께 알칸타라 소재를 활용한 전시 작품을 선보이는 리서치 프로젝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서치 프로젝트는 L'immaginazione al potere(상상력의 힘, Power to Imagination)라는 전시 제목 아래 지난 2011년부터 알칸타라와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이 매년 주관하고 있는 건축 및 디자인 부문에 특화된 전시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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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Konstantin Grcic). /사진=알칸타라 |
특히 관객들에게 작품을 통해 알칸타라 소재의 무한한 잠재력과 다양한 표현력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하여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의 영구 컬렉션 작품을 디자이너 개인의 해석을 담아 알칸타라 소재를 활용해 작품으로 표현하는 스튜디오 방문의 세 번째 에디션인 이번 프로그램에는 독일 유명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그리치치)가 발탁됐다.
1968년의 정치 구호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 프로젝트의 제목 'L'immaginazione al potere'는 상상력의 힘이라는 뜻으로, 알칸타라 소재와 작품을 나타내는 동시에 비전과 변화를 통해 현실을 뛰어넘기 위한 원동력이자 격려의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를 위해 그리치치는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의 건축 아카이브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활동했던 이탈리아 출신 엔지니어 세르지오 무스메치(Sergio Musmeci)와 건축가 주세페 페르기니(Giuseppe Perugini) 및 마우리치오 사크리판티(Maurizio Sacripanti), 그리고 레바논 출신 컨템포러리 건축가 버나드 코우리(Bernard Khoury)의 업적을 조명하고 이들의 건축 양식을 알칸타라 소재의 발명과 직접적으로 연결시켰다.
아울러 그리치치는 유토피아를 콘셉트로, 대담한 창조성과 전쟁 후 재생 가능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건축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1972년 발명된 소재인 알칸타라는 감각적이고 미적인 특성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특성도 갖춰 이번 전시 작품의 콘셉트와 같이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그리치치는 "작가에게 최고의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했던 영역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L'immaginazione al potere' 전시를 통해 페르기니, 사크리판티, 무스메치, 코우리 그리고 알칸타라라는 다섯 주역의 각기 다른 작품 세계를 접해 각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이면을 마주하고, 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상상 이상을 담은 작품의 비전을 창조해낼 수 있었다"며 이번 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리리치가 작업한 이번 전시회는 네 명의 명장이 과거에 작업했던 건축 도면과 알칸타라 소재를 활용한 전시 작품이 만나 매력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예멘 출신의 매트 페인터(Matte Painter) 나집 알나자르(Najeeb Alnajjar)와 협업한 미래적 건축 유토피아를 담아낸 풍경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의 디자인 큐레이터인 도미틸라 다르디(Domitilla Dardi)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회는 미시적인 관점을 통해 거시적인 관점을 아우르며, 현실과 초현실 사이를 잇는 경계의 미학을 떠올린다.
한편 알칸타라 소재로 만든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작품은 3월 15일까지 로마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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