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 멈추지 말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 경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미래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사기를 북돋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 화성사업장을 찾아 이달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일 경기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V1 라인'은 삼성전자의 첫 EUV 전용 라인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으며, 앞으로 차세대 파운드리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EUV 노광 기술은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다. 불화아르곤(ArF)을 이용한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 투자 및 1만5000명 채용, 생태계 육성 지원방안 등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제고 방안과 채용 계획 등을 세심하게 챙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일 화성사업장 내에 있는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기술을 보고 받고, DS부문 사장단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당시 이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를 반도체 개발 현장에서 시작한 것은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며 목표달성 의지를 다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난달 하순 설 연휴를 이용해 중남미 현장 경영에 나섰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마나우스 법인 생산라인,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 캄피나스 공장 등을 방문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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