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아름드리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신한은행이 판매한 일부 무역금융펀드가 ‘매출채권 미회수’로 인해 상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돼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탁 상품으로 판매한 아름드리자산운용의 '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7호' 상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펀드는 만기 1년, 설정액 240억여원 규모로 오는 5월 만기를 맞는다. 폐쇄형 펀드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상품이다. 현재 이 펀드가 투자한 무역매출채권의 수출상인 한 싱가포르 무역회사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상태라 보험금 청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작년 5월 이 펀드를 설정해 1차로 5∼6개월 만기 매출채권에 투자, 같은 해 10∼11월 전부 정상상환 했다. 이후 펀드 만기가 6개월 이상 잔존해 동 회사 매출채권에 다시 투자를 했지만 그중 최근 만기가 된 매출채권이 회수되지 않은 것이다.

아름드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경우 우리가 보험금을 청구하게 돼 있어 보험 청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보험으로 보상받으면 매출채권은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보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거나 투자금 회수가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한은행 측은 “아름드리자산운용을 통해 정상적으로 보험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