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보낸 메일에 '코로나19 걸리면 인사위원회에 회부' 논란..."상황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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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홈푸드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홈푸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시 인사(징계)위원회에 회부시킨다고 공지해 논란을 사고 있다. 논란이 일자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사과 메일을 보냈다.
27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XX회사 보고 가세요'란 제목이 게시물이 올라왔다. 동원그룹 계열사라고 밝힌 게시자는 "동원그룹이란 회사가 이렇습니다. 코로나 예방 위해 자택 근무가 아닌 코로나 걸린 사람을 징계해버린다는 참신한 생각"이라는 내용과 함께 직원들에게 전달된 메일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직원들이 받은 메일의 일부는 "향후 코로나19 감염으로 동료 및 사업장이 피해를 입는 경우에는 인사(징계) 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라는 내용이다.
이날 공지문이 전달된 후 '블라인드'에는 공지 내용과 함께 회사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동원홈푸드는 "회사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징계위원회 회부를 검토한 적도, 생각한 적도 없다"라며 "국가적 위기 사태로 근심이 깊은 가운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인사 조치 같은건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동원홈푸드에서 메일에 잘못된 표현을 쓴 거 같다"라며 "상황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잘못했고 바로 직원들에게 사과 메일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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