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원시 아파트 매매값 0.30% 올라…전 주 상승률(0.61%) 절반 수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의 19번째 부동산 규제책인 ‘2·20 대책’이 발표된지 일주일 만에 수원·의왕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반토막 났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0.06% 상승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수원시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30%를 기록했다. 의왕시는 전 주 대비 0.12% 올랐다. 지난주 수원시와 의왕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0.61%, 0.30%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수원(0.30%) △용인(0.25%) △광명(0.18%) △구리(0.16%) △안양(0.16%) △화성(0.16%) △군포(0.15%)순으로 높았다. 

수원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그럼에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단지, 권선동 권선SK뷰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상현동 상현성원1차와 신봉동 신봉자이2차,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영덕동 흥덕마을11단지경남아너스빌 등이 1500만~2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2단지와 철산동 주공12단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500만~2000만원 뛰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0.03%포인트 커진 0.06%로 집계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01%,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서울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관악, 노원, 도봉, 구로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고 2월 초 이후 약세를 이어가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개사무소를 찾는 발걸음이 줄고 집 보여주기를 꺼려하면서 거래시장은 더욱 한산해졌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평가다. 

자치구별로는 △관악(0.26%) △노원(0.25%) △도봉(0.23%) △구로(0.18%) △동대문(0.18%) △강북(0.13%) △성북(0.13%) 등의 순으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관악은 신림동 건영3차, 신림푸르지오를 비롯해 봉천동 두산, 성현동아 등이 400만~125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역대림과 상계주공7단지,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신안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방학동 신동아1단지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쌍문동 한양7차 등이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지난주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강남, 서초, 송파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금주 보합권(0.00~0.01%)에 머물렀다.

전세시장은 코로나 19 여파로 봄 이사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상승했다. 

점문가들은 다음 달부터 자금조달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되는 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대응반이 지난주 출범한데 이어 3월부터는 자금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된다”면서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부활동 자체를 자제하고 있어 당분간 거래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이어 “다만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비규제지역이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의 투자수요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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