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오늘(1일) 0시를 기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새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조합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새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붕괴되고, 저널리즘 정신이 무너지는 KBS는 더 이상 국민의 방송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상식이 거부당하고 영혼이 짓밟히는 일터를 다시 살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새 노조 조합원들이 큰 목소리로 파업을 주장하며 소리치고 있다.
▲새 노조 조합원들이 큰 목소리로 파업을 주장하며 소리치고 있다.

새 노조 엄경철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이번 파업은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합법적인 파업"이라고 밝혔고, “그러나 회사는 새 노조를 정치집단으로 보고 이번 파업을 조직개편 저지를 위한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 노조는 "30일 현재 조합원이 900명을 넘어섰으며, 수적으로는 구 노조(3천300여 명)에 비해 작지만 본사를 기준으로 기자의 50%, PD의 80%가 소속돼 있어 파업 돌입 시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원 기자들이 파업과 동시에 리포트와 당직근무에서 모두 빠지며 PD들도 생방송은 물론 녹화방송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는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