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범경기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뛴다. 대신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피칭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선'의 롭 롱리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당초 예정됐던 5일 시범경기 등판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후 시범경기 첫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총 41개의 공을 던졌고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솔로홈런을 맞고 내준 것이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팀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서기로 했다.

이유는 탬파베이전이 열리는 장소가 스프링캠프지에서 멀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플로리다의 더니든에 캠프를 차렸는데 경기가 열리는 탬파베이의 스프링캠프 포트 샬럿은 166㎞정도 떨어져 있다. 차로 2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한다.

이에 류현진은 찰리 몬토요 감독과 상의 끝에 원정길에 오르지 않고 시뮬레이션 게임 투구로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

롱리 기자에 따르면 포트 샬럿까지의 긴 이동 거리를 감안한 결정이다. 에이스로서 개막전 선발이 확실시되는 류현진을 굳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것. 풍부한 경력의 베테랑 류현진이 스스로 컨디션 관리를 하면서 개막에 맞춰 구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지만 역시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10일 시범경기에 나서 다시 실전 투구를 할 예정이다. 토론토는 10일 선수단을 이원화해 홈에서 탬파베이를 상대하고, 원정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맞붙는다. 류현진은 탬파베이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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