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각 팀별 최고 연봉 선수에 한국인 선수가 2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바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20시즌 팀 내 연봉 1위 선수를 공개했다. 몸값 꽤나 나가는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각 팀 최고연봉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인 선수 류현진과 추신수가 각각 토론토, 텍사스의 최고연봉자로 소개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8년간 몸담았던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올해 류현진의 연봉은 2000만달러(약 237억7000만원)로 젊은 선수 위주의 토론토에서 최고액이다.

몸값에서 알 수 있듯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이며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토론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사이영상 후보였던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MLB닷컴은 "류현진 영입은 토론토가 많은 유망주들과 함께 경쟁을 펼쳐나가겠다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SNS


추신수는 텍사스의 연봉 넘버 1이다.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계약 마지막해인 올해 연봉 2100만달러(약 249억4000만원)를 받는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대박 계약은 텍사스에 잠재적인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계약 기간 동안 출루율 0.365를 기록하며 잘 해주고 있다"며 추신수의 몸값에 걸맞은 꾸준한 활약을 인정했다.

일본인 선수 가운데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유일하게 팀내 연봉 1위였다. 다르빗슈는 올해 연봉 2200만달러(약 260억6000만원)를 받는다.

한편 2020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연봉 킹은 현역 최고 타자로 꼽히는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무려 12년 4억2650만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한 트라웃은 올해 연봉이 3770만달러(약 446억6000만원)에 이른다.

투수 가운데 최고 연봉은 올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게릿 콜이다. 지난 겨울 FA시장 최대어로 꼽힌 콜은 양키스와 9년간 3억2400만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 연봉은 3600만달러(약 426억5000만원)다.

30개 팀 가운데 팀내 1위지만 연봉이 가장 낮은 선수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코리 디커슨으로 올해 880만달러(약 104억3000만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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