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범경기 대신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해 무난한 피칭을 했다.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해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의 구위를 확인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던의 TD볼파크에서 진행된 토론토의 자체 연습경기에 나섰다. 당초 류현진은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장소 포트 샬럿이 스프링캠프지 더니든에서 차로 약 2시간 떨어져 있어 '에이스 보호 차원'에서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지 않고 자체 연습경기 피칭으로 대체했다.

이날 류현진은 3⅔이닝을 던져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50개.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1회 1사 후 안타를 하나 허용한 외에는 침착한 피칭으로 나머지 세 타자를 요리했다. 2회는 삼진 두 개 포함 깔끔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다소 흔들리며 실점까지 했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좋지 않았고 곧이어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다음 타자에게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안타까지 내주며 무사 1, 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주자가 쌓이자 류현진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헛스윙 삼진에 이어 2루 주자는 견제구로 잡아 순식간에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다시 삼진을 솎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헛스윙 삼진 2개를 내리 잡아낸 다음 예정됐던 투구수 50개가 되자 마운드를 물러났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 선발로 2이닝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투구수는 41개. 이날은 투구 이닝과 투구수를 모두 늘리며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오는 10일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을 한다. 토론토는 10일 선수단을 이원화해 홈에서 탬파베이를 상대하고, 원정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맞붙는데 류현진은 그 가운데 한 경기 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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