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덕 양성리 유적 고려 성곽 [사진=성림문화재연구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북 영덕에서 동해안에 출몰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고려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곽시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은 고속도로 제65호선 포항·영덕간 건설 공사 지역에 있는 양성리 유적을 발굴, 흙과 돌을 섞어 쌓은 고려 목책 성곽과 건물터 12기, 배수시설을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영덕 남정면에 있는 양성리 유적은 바닷가에서 서쪽으로 1㎞ 떨어진 56m 높이 야산 정상부에 축조된 것이다. 

성곽의 둘레는 약 400m이며, 내부 면적은 1만㎡ 정도로 추정된다.

양성리 유적은 동해안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고려시대 토석혼축 목책성곽이라는 점과, 성곽 내 건물 배치, 성벽 축조기법과 구조의 특히함 등이 당시 성곽축조 방법과 구조 변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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