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금융지주, DB손해보험, 삼광글라스 등의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위 내용을 함께 발표했다. 분석 대상이 된 4개사는 오는 13일 주총을 열 계획에 있다.

일단 연구소는 메리츠종금증권 정기 주총 의안 분석에서 사내이사 배준수 후보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 안동현 후보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연구소 측은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최대 주주"라며 "삼성증권의 사외이사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겸직은 이해 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삼성증권 사외이사를 겸직 중이다.

DB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이승우 후보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연구소는 "이 후보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한화생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돼 있다"며 "DB손해보험과 한화생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경우 이해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또 이 후보가 김준기 전 회장과 고교 동문이라는 점에서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구소는 삼광글라스의 조백인 후보에 대한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에 대해 이해 충돌 위험이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조 후보는 OCI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를 역임했기 때문에 동 회사 또는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으로 근무했던 자는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비상근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이테크건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안찬규 후보가 감사로 선임될 경우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재선임 반대를 권고한 상태다.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OCI머티리얼즈는 모두 OCI그룹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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