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달고 향이 깊은 냉이, 노루의 귀 같은 꽃 노루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칩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이제 완연한 봄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움츠러들게 만드는 바이러스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면역력 강화가 중요해진다. 

   
▲ 냉이 [사진=미디어펜DB}


대표적 면역력 강화식품 중 하나인 냉이는 말 그대로 '봄나물의 제왕'으로, 이제 제철을 맞았다.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과 특유의 향긋한 향이 있는 냉이는 들판이나 산, 논둑, 밭, 화단 등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것을 채취하기도 하고, 밭이나 하우스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냉이는 잎과 줄기, 뿌리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주로 봄에 캐서 무침, 국, 전 등을 만들어 먹는다. 

최근에는 시설 재배가 늘면서 사시사철 냉이를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이른 봄 야생에서 나오는 냉이가 향이 가장 좋다. 겨울이 추울수록 뿌리에서 나는 특유의 향이 더 강하다고 한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물이다. 

원기를 돋우고, 피로 회복 및 춘곤증에 좋으며, 간과 눈, 피부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노루귀 [사진=미디어펜]


봄철엔 또 여러 야생 풀꽃들이 앙증맞게 피어나,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한다. 이 봄 야생화들은 대개 크기가 작아 그냥 지나치기 쉽다.

3월초 이 계절에는 복수초, 변산바람꽃 등도 있지만, 산과 들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노루귀다. 

꽃이 핀 후 나오는 세갈래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은 노루귀는 주로 볕이 따뜻한 경사진 양지에서 자라고, 이른 봄부터 흰색, 연분홍색 혹은 하늘색이나 청자색의 꽃을 피운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민간에서는 8∼9월에 포기째 채취해 두통과 장 질환에 약으로도 쓴다.

최두석 시인은 노루귀를 이렇게 노래했다.

"봄이 오는 소리

민감하게 듣는 귀 있어

쌓인 낙엽 비집고

쫑긋쫑긋 노루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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