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 "해외 진출 절박한 국내기업 플랫폼 되도록 노력"
   
▲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해외무역관 화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코트라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코트라가 9일 '디지털 수출지원 전담반'을 발족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유일한 수출지원 수단으로 떠오른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화상상담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코트라는 비대면 마케팅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사내 본부별로 비대면 마케팅을 집중 추진할 인력을 모아 전담반을 구성했다. 화상상담 뿐 아니라 온라인 B2B 분야 인프라 혁신 및 사업개발, B2C 기반 해외 직접판매 통로 확대 등 디지털 수출에 힘을 쏟는다.

코트라가 화상상담 총력 지원을 시작한 지 3주가 지나면서 상담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현재 국내기업 165개사, 바이어 125개사 사이에서 222건 상담이 진행됐다. 3월 중 추가 확정된 상담도 400건에 달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코트라는 기존 목표인 3개월 내 1000건을 초과해 2000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상상담이 양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코트라는 앞으로 실질적 성과 창출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일례로 혁신산업 분야에서도 연속 화상상담 효과가 나고 있다. 마이크로 전기차 생산기업 D사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불가능해지자 기존에 관리하던 러시아 방산·첨단기술 분야 국영기업과 화상상담을 지속했다.

그 결과, 지난 6일 네 번째 화상상담에서 상반기 중 전기차 10대(30만달러 수준)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어는 해당제품을 우선 공유택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러시아 내 전기차 본격 도입을 위해 충전기 인프라 및 배터리 기술도 한국에서 수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상묵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디지털 수출지원 전담반을 통해 해외 진출이 절박한 국내기업의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현재 수출환경을 뚫고 나가는 데 코트라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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