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업무계획…역사문화자원 5년간 전수 조사, 문화재공간정보 원본 15만건 개방
   
▲ 문화재청 로고 [사진=문화재청]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전쟁 70주년과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이 관련 문화재를 조사해 목록화하고 재정비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11일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전쟁과 4·19 문화재의 온전한 보수와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4·19 문화재 목록화는 한국전쟁 기록물, 참전용사와 납북자 유품, 유엔군 자료, 4·19 혁명 전단과 참여자 문서 등이 대상이며, 전투상보와 참전용사 유물 10여 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와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등을 보수하고 정비한다.

전쟁 참여 군인의 헌신, 동족상잔의 비극, 이산가족의 아픔, 4·19 혁명의 민주 이념을 재조명하는 특별전과 학술 행사를 개최하고, 인문 강좌도 진행한다.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 작업을 이어가고, 용산 미군기지 문화재 조사와 등록 방안도 마련한다.

또 향후 5년간 훼손되거나 사라질 우려가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전수 조사하는 사업도 진행하는데, 올해는 우선 대구, 경북, 강원도가 대상이다. 

또 비지정문화재 관리체계 법제화를 추진하고, 시도등록문화재 제도 시행과 일제 적산가옥 가치 재평가·명칭 변경도 추진한다.

문화재 정책 실행 기반 구축을 위해 기초지자체 문화유산 관리역량을 평가하는 모델과 문화재 영향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문화재 상태를 변경할 때 이를 허가하는 권한을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하며, 매장문화재 조사비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신청자에게만 공개하던 문화재공간정보 원본 자료는 올해 전면 개방, 문화재 구역 위치와 정보 15만 건을 누구나 보도록 한다.

문화재 보존 정책에는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 고택 등 문화재 50건에 화재 예방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설치하고, 폐쇄회로(CC) TV·방재 인력·돌봄 대상과 인력을 확충하며, 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하는 딥러닝 기술과 드론을 활용한 문화재 안전 관리도 도입한다.

경복궁 광화문 월대 복원, 덕수궁 돈덕전 재건, 임청각과 옛 서대문형무소 정비는 진행한다.

무형문화재 제도는 전수교육조교 대우를 개선하고 권한을 강화한다. 

보유자와 보유단체만 보유한 전수교육 권한을 전수교육조교에게도 부여하고, 각지에 있는 전수교육관 지원을 확대하며, 전승 지원금은 보유자의 경우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전수교육조교는 68만원에서 70만원으로 각각 증액 지급한다.

이와 함께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벌이고, '한국의 서원'을 활용한 세계유산 축전도 선보이며, 문화재 야행(夜行)과 생생문화재 사업 등이 펼쳐지는 문화유산은 대폭 증가한다.

문화재의 얼굴인 안내판 개선은 지속해서 추진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유산 교육과 활용 프로그램도 늘려나가며,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시설을 개선한다.

궁궐과 조선왕릉은 더 친근하고 편하게 갈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변모한다.

경복궁 흥복전·창덕궁 궐내각사·덕수궁 덕흥전을 개방하고, 경복궁 야간관람은 연간 71일에서 91일로 늘리며, 경복궁과 창덕궁은 관람료를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해마다 한 차례만 열던 궁중문화축전은 두 차례 개최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조선왕릉은 18곳을 잇는 순례길을 조성하며, 미국 워싱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처럼 해외에 남은 외교공관 현황을 파악함과 아울러, 해외 부동산 문화재를 보호하고 활용하는 채널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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