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천과 살이 없는 '에어우산' 등장, 공기로 빗방울 쳐내...내년 9월 상용화 '깜짝'

우산 천과 살이 없는 '에어우산'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의 소셜펀딩 ‘킥스타터’에 흥미로운 제품이 등록됐다며 일반 우산과 달리 우산살과 천이 없이 짧은 막대기 하나만 있으면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려도 옷이나 몸이 젖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 난징(南京)의 디자이너 추안 왕이 개발한 이 에어우산은 우산에 리튬전지를 장착해 아래 쪽의 공기를 빨아들인 위에서 뿜어 빗물을 밖으로 쳐내는 원리이다.

   
▲ 우산 살과 천이 없는 '에어우산'

우산대의 맨 아래에는 스위치, 중간에는 리튬전지, 맨 앞부분에는 공기를 발생시키는 모터가 설치돼 있다. 컨트롤러를 통해 공기의 넓이도 조절할 수 있다. 혼자만 우산을 써야 할 때, 혹은 다른 이와 함께 써야 할 때에 맞춰 빗물을 막는 범위를 늘이고 줄일 수도 있다.

2012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에어우산은 올 7월 본격적인 설계에 돌입했다. 추안 왕은 내년 9월 상용화를 목표로 전원 표시 기능 및 모바일 전원 공급장치 등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후원 자금을 모으고 있다. 현재 후원자는 102명이 모였으며 목표액 1만달러(약 1,064만원)를 넘어섰다.

추안 왕에 따르면 에어우산은 한 번 충전하면 30분가량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상용화에 돌입하면 가격은 60달러(약 6만3,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에어우산이 기존 우산과 비교해 특별한 차이점이 없으며, 오히려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추안 왕은 "부가기능을 탑재해 기능을 다양화시키고 충전용량도 늘리면 충분히 활용가능하다"며 "게다가 일반 우산에 비해 소음이 적으며 휴대가 간편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