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반대하는 게시글, 찬성이 반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파업이 닷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KBS 직원 전용 전산망 게시판에서 파업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BS에 따르면, 게시판의 실시간 전자투표에서 한 글의 경우 찬성 222 반대 46, 다른 글의 경우 찬성 173 반대 62 등, 파업에 반대하는 게시글에 찬성하는 의사 표명이 반대하는 의사 표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파업에 반대하는 사원들은 게시글에서 “언론노조 KBS본부의 이번 파업이 KBS 전체 사원의 의사를 대표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수신료 현실화를 위해 인내하고 있는 수많은 사원들의 뜻을 왜곡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사원의 대부분인 3천 2백 여명이 참여하는 KBS노동조합에서 사장 취임 후에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은 KBS 구성원들의 뜻이었다‘고 말하고 ”이 같은 뜻을 무시한 채 별도의 노조를 결성해 파업에 돌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파업을 찬성하는 사원들은 “이번 파업은 진정한 공영방송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한 파업을 수신료 인상 국면을 운운하며 비난하지 말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