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선수들의 단체 훈련을 금지했다. 스프링캠프를 사실상 폐쇄하게 되는 것이어서 캠프에 잔류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은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각 구단에 배포한 공문을 통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선수들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적절한 지침이 나올 때까지 구단은 스프링캠프 훈련장과 홈구장 등 시설에서 단체훈련을 해서는 안된다"는 지침을 전달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의 미국내 확산으로 인해 지난 13일 시범경기 전면 중단과 개막 최소 2주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각 구단들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경우 스프링캠프에 남아 개별적인 훈련을 하는 것을 허락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선수들의 감염 위험이 커지자 사무국이 단체훈련까지 못하도록 했다. 캠프 잔류 선수들은 캠프 시설에서 훈련하는 것도 힘들게 됐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류현진은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캠프에, 김광현은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세인트루이스 캠프에서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도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스포츠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단체훈련 금지로 스프링캠프에 머물 수 없게 되면 개인훈련을 할 곳을 따로 물색해야 한다. 시즌 개막이 늦춰진데다 언제 개막을 할 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우 선수들이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캠프에서 다같이 훈련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사무국의 권유로 텍사스 구단은 캠프를 폐쇄하기로 했고, 선수들은 홈구장이 있는 알링턴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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