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파급영향 점검 및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대외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등 국책연구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적 피해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지속기간과 파급영향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 장관은 "수출은 2월 플러스 전환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로 낙관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고, 유가 하락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례없는 상황에서는 정부의 대응도 평소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극복 △유가하락 대응 △공급망 안전관리 △기업투자 지원 △향후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금융부문 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될 가능성이 아직은 높지 않으나, 글로벌 공급망 충격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소기업‧자영업 등 도산 방지를 위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취약계층 소득지원 및 신산업 친화적인 조세정책 설계 등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산업연구원(KIET)는 수출 감소와 생산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기업의 경영 애로와 수익 악화에 대응하는 정책지원과 함께 V자형 회복을 목표로 적극적인 내수 진작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대외경제연구원(KIEP)은 코로나19는 경제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과거 위기사례와는 다른 양상이라며 G20을 활용한 국제정책 공조 및 투명하고 적극적인 정책소통 등을 통해 국내외적인 불안요인 해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은 유가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급감 및 OPEC+의 감산합의 실패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유가의 긍정적 파급효과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점검하고 논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피해 최소화 등 코로나 19 대응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