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의 효자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35)이 코로나19 관련 '웃픈' 반전 드라마(?)를 썼다. 한국행을 걱정하며 '바보야?'라고 놀리던 캐나다 친구를 같은 말로 놀려줬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캐나다 출신으로 SK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맥의 근황을 소개했다. 

기사 내용 중 관심을 모은 것은 로맥이 한국으로 올 때 캐나다의 친구들로부터 들은 말이었다. 로맥은 SK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치고 3월초 아내의 둘째 출산으로 휴가를 받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있는 집에서 일주일 넘게 머물렀다. 이후 로맥은 15일 한국으로 돌아와 팀에 합류했다. 

   
▲ 사진=SK 와이번스


그가 한국으로 향하기 전 친구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어떠냐. 한국이 안전해? 너 바보야?"라는 말을 많이 했다.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의 인접국인데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 집단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한국으로 로맥이 돌아가는 것을 캐나다 친구들이 걱정하며 한 말이었다.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로맥은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캐나다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그곳에 머물러? 너 바보야'라고 되물었다"고 얘기했다. 

로맥은 "캐나다를 떠나 한국에 와 있는 것이 좋다. 솔직히 한국행 비행기를 탈 때는 걱정이 됐는데, 지금은 캐나다보다 여기(한국)에 있고 싶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한국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포츠넷은 "로맥의 친구들은 한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과 가까워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현실은 정반대다. 한국은 바이러스를 신속 진단하고 확산을 제한하면서 일상생활을 평소대로 되돌리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국가다. 한편 북미 지역은 날마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로맥의 한국행 선택을 지지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17일부터 캐나다 시민권자의 직계가족과 미국 국민, 외교관 등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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