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잇따른 위험으로부터 견뎌내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간접 접촉으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던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직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SK 구단은 18일 "전광판 운영관리를 맡은 협력업체 직원이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1차 접촉 대상자로 분류된 협력업체 대표가 같은 날 오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사진=SK 와이번스


SK는 확진 판정을 받은 협력업체 직원과의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협력업체 대표와 접촉한 구단 프런트 직원들도 17일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18일 나온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 판정이었다.

NC 역시 해당 업체와 협력업체 관계였기 때문에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NC 측도 2차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협력업체 측과 접촉이 있었던 구단 직원들이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NC는 관할 의료기관의 안내에 따라 관련 직원들이 당분간 자가 격리하며 상태를 살핀 후 업무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SK와 NC 선수단에 내려졌던 경계 태세도 해제됐다. 협력업체 직원의 확진 판정 사실이 전해진 후 두 팀 선수단은 17일 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구단 프런트 직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SK는 이날 오후 훈련을 재개했고, NC는 19일 다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키움 2군(퓨처스) 선수가 발열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국내 야구계가 긴장에 빠진 바 있다. 키움은 2군 선수단뿐 아니라 같은 훈련장을 사용한 적이 있는 1군 선수단의 훈련도 전면 중단했다. 다행히 해당 선수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시즌 개막을 연기한 프로야구는 4월에라도 개막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선수단이나 프런트는 코로나19 청정 지역이어야 한다. 조심, 또 조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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