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설비 활용…20일 양산 테스트 현황 점검
일 최대 200㎏ MB 필터 생산…마스크 10만개 꼴
   
▲ 생기원 MB 생산설비.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생산기술 연구원이 연구용으로 보유중인 마스크 필터 파일럿 설비를 양산에 활용해 부족한 멜트블로운(Melt Blown) 필터 물량을 확보에 나선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연구용 설비를 운용하고 있는 생기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안산)를 방문해 양산 테스트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진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정 차관의 이번 방문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MB필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국가적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생기원의 파일럿 설비는 하루 최대 200㎏ 가량의 MB 필터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이를 활용하면 KF 80~KF 94 등급의 보건형 마스크를 하루에 약 10만개를 제작할 수 있다.

생기원 연구진이 파일럿 설비를 실제 양산 설비로의 전환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연속공정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해왔다. 

앞서 테스트용으로 생산된 필터의 경우 생기원 자체 시험분석 결과 여과 성능이 KF 80 수준으로 확인됐다. 현재 KF 94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24시간 양산을 통해 생산된 MB 필터는 산업통상 자원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마스크 생산기업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 제1차관은 이날 "출연(연)들이 자체 보유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기원의 MB 필터 양산체제 전환 노력에 대해 연구진을 격려하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연구시설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필터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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