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호주 최대 자원개발 기업 핸콕 프로스펙팅의 지나 라인하트 회장을 만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5일 어머니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최지훈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인천항에 있는 '더 월드' 크루즈선에 호주 광산 재벌이자 세계 1위 여성 부자인 지나 라인하트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시스

라인하트 회장은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인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최대 주주인 핸콕 프로스펙팅 그룹 회장이다. 이 자리에는 빌 패터슨 주한호주대사 등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들은 초호화 크루즈 '더 월드'에서 만찬을 즐기며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핸콕은 삼성그룹의 주요 고객사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3월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인프라 건설공사를 56억 호주 달러(약 6조5000억원)에 수주했다.

로이힐 광산 개발 사업은 투자금만 1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개발 프로젝트다. 이 부회장 일행과 라인하트 회장은 이날 이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3일 로이힐 프로젝트 지분 12.5%를 갖고 있는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도 '더 월드'를 찾아 라인하트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만3000톤급의 초대형 크루즈인 더 월드호는 제주를 떠나 12일 인천항에 입항한 후 15일 자정 중국 다롄을 향해 출항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