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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여객기./사진=제주항공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 그런 가운데 제주항공이 25일 진에어와 나란히 항공업계 주주총회 신호탄을 발사했다.
이날 오전 제주항공은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건·주식매수선택권 부여건·이사보수한도 승인건 등 모든 안건이 잡음없이 원안 가결돼 30분만에 끝났다.
제주항공의 최대 현안인 이스타항공 인수건은 주총 의결이 필요한 법인 합병이 아니다. 대신 이사회 결의 사항인 주식 인수 방식으로 진행돼 이날 별도 안건으로 상정되진 않았다는 전언이다.
제주항공은 이성훈 AK홀딩스 경영기획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AK홀딩스 경영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애경그룹의 재무기획 전문가인 만큼 향후 이스타항공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개입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적자전환·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모두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 주주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럼에도 주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감안해 이견없이 안건에 승인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1조3761억원, 영업손실 348억원, 순손실 362억원을 기록했다. 항공기는 전년 대비 6대 늘린 45대로 국제선 신규 노선을 확대했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 국외 정치적 갈등현안으로 인해 적자 수렁에 빠졌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 아쉽다"며 "올해 항공업계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임금반납·무급휴직 등 전사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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