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이사 5명 중 4명을 내부 출신으로 꾸렸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촉발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현직 임원들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관에서 열린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영한 전 아스항공(現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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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최영한 이사는 2008년부터 사외이사직을 맡아온 정창영 연세대 명예교수의 후임으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로써 5명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임원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최근 항공업계가 생존의 갈림길에 선 만큼 내부 출신의 경험 많은 사외이사를 선임해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창수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성공적인 매각으로 새로운 도약을 도모한 2020년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영향으로 힘겹게 시작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과거 사스, 메르스 시기와 같이 가파른 수요 회복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에 따라 새로 발행할 신주 규모를 고려해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6억주에서 8억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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