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대금 지급 주기 한 달에서 보름으로 단축, 3개월 총 1500억원 규모...신세계면세점 고용 유지 지원 확대
   
▲ 롯데면세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부가 대기업 공항 면세점도 임대료를 20% 감면해 주기로 결정한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중소 파트너사 지원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신라면세점은 중소 파트너사 지원 확대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롯데면세점은 국내 중소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상생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중소 파트너사 대상 대금 지급 횟수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려 지급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환경 악화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 400여 개 업체에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물품 대금은 월 500억원 규모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총 1500억 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중소 파트너사를 위한 금융 지원 대책도 확대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7월 중소 파트너사 저금리 금융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출연한 바 있다. 기존에는 롯데면세점과 직접 거래하는 1차 거래선이 그 대상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소 파트너사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2차 거래선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롯데면세점 입점해 있는 국산 중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한 35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번 지원금은 영업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강화 및 브랜드 매장 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9월 우수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실시한 상품품평회 'K-Wave' 제도를 올해부터 정례화할 계획이다. 선정 업체를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매장 입점 기회 제공, 홍보영상 제작,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선정된 15개 브랜드는 현재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입점하였으며, 그 중 9개 브랜드는 시내점 입점을 준비 중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면세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노력에 함께하기 위해 중소 파트너사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 지원에 적극 나선다. 먼저 신세계면세점은 직영 585명의 고용안정과 더불어 협력사 및 면세점 판매직원 7000여명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판매사원에 대해 중소공급업체 중심으로 고용 안정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동반성장투자재원 30억원을 확보해 개암통상,  유니앤코 등 협력사원 임금격차 해소 지원을 확대한다.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결제대금 선지급을 확대하는 '조기지불제도' 운영, 월 2~3회로 지급횟수를 늘리는 등 협력사의 자금난을 해소하는데도 일조한다. 

더불어 국내 중소업체 30여개를 선정해 판매수수료율도 5%까지 인하한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신세계면세점은 관광산업의 중심으로서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고 한국 상품의 수출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라며 "그 동안 함께 성장해온 협력사와 그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신라면세점은 아직 중소 파트너사 지원 확대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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