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남극 수첩 발견, 아델리펭귄 엽기性생활 기록한 스콧탐험대 최후는? '충격'
남극에서 발견된 100년 전 수첩에 아달레펭귄의 성생활이 기록돼 화제가 된 가운데 이 수첩을 남긴 스콧탐험대의 최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은 20일 뉴질랜드의 남극유산보존재단이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지난 7개월 동안의 복구 작업 끝에 복원된 수첩은 스콧탐험대의 일원이었던 레빅 박사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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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
외과의사이자 동물학자였던 레빅 박사의 수첩에는 새끼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동성애를 하는 아델라펭귄의 생활이 기록돼 있었다. 특히 어떤 수컷은 죽은 지 1년이 지난 암컷의 사체와 교미하는 엽기적인 모습도 보였다.
영국의 스콧탐험대는 1911년 노르웨이의 아문센과 남극점 도달 경쟁을 벌였지만 승기를 빼앗긴데 이어 이듬해 극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식량부족과 동상 등의 문제로 전원 사망했다.
아문센 탐험대는 추위에 강한 개와 가죽옷을 갖추고 바다표범 사냥 전문가 등 남극 전문가로 대원을 구성했다. 하지만 스콧탐험대는 추위에 약한 말과 물기를 머금는 모직옷, 여러 분야의 학자를 이끌고 탐험에 나섰다.
심지어 경쟁자의 도움을 받는 것을 치욕으로 생각해 아문센이 먼저 남기고 간 물자를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고, 깃발을 세우는 대신 과거 개척자의 길을 따라 가다 결국 남극 대륙에서 최후를 마쳤다.
하지만 아문센 탐험대와 달리 다수의 과학자를 대동했던 스콧탐험대는 각종 동물과 식물 화석, 바위 샘플 등을 채집, 남극 대륙과 관련한 과학적 발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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