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 "중앙선관위는 즉각 진상조사 착수"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7일 서울 강동을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권선거 의혹'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자료를 통해 "관권선거 의혹의 이해식 후보는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후보는 2월 5일과 3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공식 블로그에 '강동 역세권 발전 방안' 공약을 게시했다. 그런데 이 공약은 내용이 현재 강동구청이 진행 중인 '역세권 활성화 도서관리 방안 마련 용역'의 중간보고서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강동을 이해식 민주당 후보./사진=이해식 후보 블로그

황 부대변은 이 같은 사실을 조목조목 꼬집으며 "해당 보고서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5호 및 제8호의 규정에 따라 담당 공무원 외에는 철저히 비공개로 부쳐야 할 문서"라며 "강동구청장의 승낙 없이 담당 공무원이 독단적으로 외부로 유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3선 강동구청장 출신이며 현직 이정훈 강동구청장 역시 민주당 출신이다. 강동구청이 비공개로 추진하고 있는 중요 지역 사업을 이 후보자의 공약으로 둔갑시킨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이 구청장은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85조 및 제 86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더구나 이 후보자는 강동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통합당 이재영 후보의 질의에 '자신이 직접 구상한 공약'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언론보도처럼 이 후보자가 비공개 용역보고서를 인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에 따라 명백한 허위 사실 공표가 된다"며 "사안의 중대함을 볼 때 해프닝으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이해식 후보와 이정훈 구청장은 즉각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선관위는 즉각 진상조사를 비롯한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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