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소식통은 21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삼지연에서 발생한 화재가 백암군까지 확산되면서 국가적으로 비상으로 걸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발생한 화재로 북한당국이 김정일 생가(生家)라고 주장하는 백두밀영 고향집을 비롯한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대부분이 타버렸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는 김일성 생가로 알려진 평양 '만경대고향집'과 더불어 북한 당국의 우상화 사업이 집약되는 곳"이라며 "김정일은 1941년 2월16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근교 브야츠크에서 태어났지만 북한은 김정일이 1942년 2월16일 백두밀영의 한 '귀틀집'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면서 1970년대부터 혁명사적지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일리NK는 "북한 당국이 이번 화재를 공개할 경우 스스로 '국가보위 체계'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정치적 부담이 커 아직까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