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시설 가동 위한 저유황 중유, LNG로 전량 대체
   
▲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GS칼텍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GS칼텍스가 온실가스 및 대기 오염물질 저감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에 나선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LSFO)를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LNG는 동일한 열량에도 LSFO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 중유는 테라줄(TJ)당 약 76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천연가스는 56톤으로 74%에 불과하다.

GS칼텍스는 이번 액화천연가스 연료 대체를 통해 기존 LSFO 사용 시설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산화물(SoX) 및 질소산화물(NoX)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보인다.

LNG를 생산시설 가동용으로 사용할 경우 연료대체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따른 비용으로 연간 총 115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생산시설 가동용으로 사용하던 LSFO는 수요처에 판매할 방침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의 공급 중심의 정책으로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를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에너지효율화는 에너지수급 안정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상충되는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산업에 있어 에너지효율화는 시대적 소명에 따른 책임과 의무로, 이번 연료 교체를 통한 에너지효율화는 보다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 GS칼텍스 여수공장/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노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필수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국제적 기준에 맞춰 구축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절감액은 1200억원에 달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해 허 사장 취임 이후 비전선언문을 '우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 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습니다'로 구체화했다. 특히 친환경 경영을 위해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최초로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시설 투자가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기오염 △수자원 리스크 △수질오염 △유해물질 △폐기물 △토양오염 예방 등 환경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친환경 제품 매출은 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의 1.5%를 차지하며, 폐기물 재활용률도 76%에 달한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도 법적 수준 이상으로 수처리해 방류하고 있다. 공정에서 발생되는 폐수 일부를 원유 정제공정의 탈염기 설비에 재활용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이를 등·경유 정제시설에 추가로 재사용하는 등 전체 폐수 재활용률을 약 18% 수준으로 늘렸다.

GS칼텍스는 향후 원료 조달부터 생산·판매·소비·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 친환경 경영기조를 더욱 확대 및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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