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교통유발부담금 30% 한시경감…항공 지상조업체, 계류장 사용료 100% 감면"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시·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소상공인 중심으로 고용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4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용지표 둔화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총 150조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바로 민생의 근간인 사람과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용 충격에 대비해 ▲ 소상공인·중소·중견·대기업의 '고용유지대책' ▲ 일자리에서 밀려난 근로자를 위한 '실업대책' ▲ 공공 및 민간에서의 '긴급 일자리, 새 일자리 창출대책' ▲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실직자 '생활안정대책'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 안건으로, 홍 부총리는 "가족돌봄비용 지원을 현행 1인당 5일, 25만원 지원에서 최대 10일, 50만원 지원으로 2배 확대한다"며 "수혜대상이 현재 9만 가구에서 3만 가구 늘어난 총 12만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소요액 316억원은 다음주 전액 예비비로 마련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업종을 위한 추가 지원책으로 홍 부총리는 "백화점·마트·문화시설·전시시설 교통유발부담금을 올해 부과분에 한해 30% 경감하고, 민간 사업자 도로·하천 점용료도 한시적으로 금년 점용료의 25%를 감면 조치한다"고 피력했다.

항공 지상조업체가 공항 공사에 지불하는 계류장 사용료도 감면율을 20%에서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수산분야에 대해서는 사업자 대상 비축자금 융자를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수산물 인천 수출물류센터(냉동냉장시설)부지 임대료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20% 감면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