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로 도시락 판매, 룸서비스 제공 등...자가격리 가족 유치 마케팅까지
   
▲ 롯데호텔서울의 드라이브스루./사진=롯데호텔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업계가 내국인 고객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호텔마다 편차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투숙 비중은 평균 50%가 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각종 비즈니스 행사가 취소되면서 외국인 비중은 전무한 상태다. 

호텔업계는 내국인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가격 할인은 물론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심지어 자가격리 가족 유치 마케팅까지 안간힘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은 '언택트 소비'의 하나로 지난 3월 선보인 식음업장 '드라이브 스루'를 5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는 가격도 낮추고 메뉴도 다양화했다.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한 업장은 모모야마와 라세느, 델리카한스 등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스시조, 홍연, 조선델리 등에서 테이크 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스시조, 홍연 도시락을 20개 이상 주문 또는 10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 대상으로는 호텔 차량으로 직접 배달하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테이크 아웃 평균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간 대비 45% 상승했다고 전했다.

   
▲ 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의 카바나././사진=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은 언택트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야외수영장(어번 아일랜드)의 독립공간인 '카바나'를 포함한 이색 패키지를 선보였다.

카바나는 '어번 아일랜드' 이용객 중 추가 비용을 지불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별도 공간으로, 단 13개만을 보유하고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처음으로 패키지 상품을 구성했다고 서울신라호텔 측은 전했다. 

'어번 카바나' 패키지는 △그랜드 코너 디럭스 객실과 △어번아일랜드 올데이 입장(2인), △카바나 이용 혜택(2인)으로 포함되며, 오는 5월 6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4월 한 달간 클럽 코너 스위트룸을 30만원대 판매하는 패키지를 내놨다. 이 호텔에서 클럽 코너 스위트는 한 층에 한 객실만 있다. 친구 및 연인들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인룸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며 와인도 2명 제공한다.

또 JW메리어트호텔 서울 등 메리어트 계열 호텔들은 호텔에서 24시간 머물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하며 내국인 고객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림산업 계열의 글래드호텔은 해외입국자가 2주간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동안 가족들이 호텔에서 지낼 수 있도록 '가족사랑 패키지'를 판매한다. 1박당 6만원부터 판매하며 최소 7박 이상 투숙해야 한다. 

경주에 있는 코오롱호텔은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언택트 안심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프라이빗 체크인 및 익스프레스 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숙 객실이 서로 인접하지 않도록 '안심 객실 배정' 방식을 도입한다. 조식 신청 시 인룸 다이닝 서비스로 제공한다. 

해비치 호텔의 롤링힐스 호텔에서도 오는 28일까지 객실 내에서 보드게임을 즐기거나 룸서비스로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룸콕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룸서비스로 조식 메뉴를 주문할 수 있으며, 객실에서 젠가 보드 게임을 즐기거나 출출한 시간 룸서비스로 치킨을 주문해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12종의 화학 제품이 첨가되지 않은 온천수 키즈 케어제품인 캄모멘트리의 키즈용 바디워시와 바디로션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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