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ASCO,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개최
GC녹십자·신라젠·제넥신·알테오젠 등 참가
AACR ASCO 초록 채택 기업에 기대감 고조
   
▲ 올해 주요 학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국제 학회 준비에 분주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주요 학회 일정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발표 또는 초록으로 채택된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미국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암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

AACR은 4월과 6월 두 차례 온라인 미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후 상황에 따라 8월 오프라인 학회 개최 장소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8월에 학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된다면 앞서 온라인 발표했던 기업들의 재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ASCO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학술 대회를 내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갈음했다. 

AACR과 ASCO에서 초록으로 채택된 국내 기업은 제넥신과 신라젠이다.

제넥신은 AACR에서 자궁경부암 DNA 백신 'X-188E'와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투르다' 병용임상연구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ASCO에서는 재발·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루킨-7(GX-I7)'과 머크(MSD)의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공동 임상 1b/2상의 예비 결과를 포스터 한다.

직접 발표가 아닌 포스터 발표의 온라인 대체 방식은 아직까지 ASCO로부터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

   
▲ 올해 주요 학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사진=미국암학회 홈페이지 캡처

 
신라젠은 '펙사벡'의 신장암 병용임상 결과가 초록으로 동시 채택됐다.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레논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의 병용요법으로 진행된 임상이다.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 중인 표적 항암 신약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결과 초록이 ASCO 연례회의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 이번 연구는 대장암 환자의 과발현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타깃하는 표적항암제 GC1118과 이리노테칸, 폴피리 등 기존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투여 임상이다. 

GC녹십자는 이번 ASCO에서 임상 1b/2a상의 중간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알테오젠은 바이오베터 유방암치료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ALT-P7'의 임상1상 결과를 선보인다. 회사는 올 하반기에 ALT-P7의 임상 2상에 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에 대한 폐암 임상 2상, 메드펙토 '백토서팁'의 항암제 성분 '아미티닙' 병용 1b·2a상 등의 임상 결과 발표가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학회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다국적 제약사와 투자자들과의 대면할 수 있는 기회는 대폭 줄었지만 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라며 "참가 기업들의 성공적인 발표로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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