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축산물 매출액 36.6% 증가, 로컬푸드 직매장도 호황
   
▲ 동네 마트 채소코너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농식품 소비도 위축되고 있지만, 농협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친환경 식자재 업계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이 외출.외식을 자제하면서, 온라인으로 식재료와 식품을 구매하거나, 대형마트보다 인근 중소 매장을 더 찾기 때문.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중순 이후 한달 동안, 가정식 식재료 소비가 늘면서 농협 하나로마트의 축산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6% 증가했고, 국산 채소류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가 주로 저가 외국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반면, 가정에서는 국산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지역 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도 증가,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힌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닭가슴살 등 친환경 식재료 전문기업 '푸드나무'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큰 폭의 매출성장률이 원가율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호적 업황이 지속되면, 국내 매출액이 9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은 역시 중국이 중요한데,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되면 윙업푸드와의 협업이 즉각 재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농업부문에 닥친 어려움에 절망만 하기보다,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정식 식재료 소비증가 추세를 활용, 국산 로컬푸드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농업계가 앞장서, 가까운 동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신선하고 품질 좋은 지역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면서 "중요한 것은 로컬푸드로 만든 음식이 가족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보전하며,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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