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괴리율이 확대된 원유 선물 ETN가 오는 13일부터 단일가 매매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3일부터 지표가치와 시장 가격 간 괴리율이 지나치게 확대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4종목에 대해 단일가매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단일가 매매 대상 종목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등이다.

이들 종목은 이날 정규시장 종료 시 실시간 지표가치 기준 괴리율이 30%를 초과한 가운데 유동성공급자(LP)의 보유 비중이 20% 미만이거나 그 외 인적·물적 제약 등으로 LP의 호가 제출이 원활하지 않은 것들이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경우 이날 괴리율이 무려 82.6%에 달했다.

단일가 매매가 시행되면 거래소는 30분 단위로 호가를 접수해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하게 되며, 향후 거래소에서 괴리율이 정상 수준에 진입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된다.

구체적으로 대상 종목의 괴리율이 3거래일 연속 15%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추가 발행 등을 통해 LP 보유 비중이 20% 이상이 될 경우 단일가 매매가 해제 조치된다. 과도한 괴리율로 인해 2거래일 이상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ETN 종목의 괴리율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돼 거래 정지가 해제되는 경우에도 단일가 매매는 다시 접속 매매로 전환된다.

한편 거래소는 5거래일 연속으로 괴리율이 30%를 초과하는 ETN 종목의 매매거래를 하루 동안 정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에도 괴리율이 정상화하지 않는 경우 거래 정지 기간은 무기한으로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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