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 발표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유동성 공급 등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야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경제단체협의회 사무국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큰 15개 단체의 의견을 취합해 공통 건의사항 8개, 업종별 핵심 건의사항 19개로 정리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12일 발표했다.

경총은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 단계로 악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실물경제 충격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출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어 경총은 “전세계적으로 심리 저하에 따른 소비위축,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생산 차질, 유가 하락, 재고 누적 등이 중첩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현재 우리 기업들의 위기는 경영활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외부의 불가항력적 충격에 따른 것 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전개될 위기의 폭과 강도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경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체적인 대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경총은 “대다수 업종에서 우선적으로 자금 유동성 문제를 제기했다”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은 피해 규모에 따라 정책자금 지원대상에 포함해 자금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근로시간, 고용 유지 등의 문제가 공통적으로 제기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만회를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폭넓게 인정하고, 향후 확대될 고용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 유지 지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종별 애로 및 핵심 건의사항으로는 자동차업이 자동차 수요촉진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확대, 부품 수급차질 최소화 지원을 건의 했다. 전자정보통신업은 가전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사업 지속 추진을 요청했다.

석유화학업은 납사 탄력관세 영세율 적용 등을 제기했다. 특히 피해가 큰 항공업은 사업용 항공기 재산세 한시적 감면, 항공기 취득세․부분품 감면액의 농어촌특별세 한시적 면제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건설업은 재난선포지역의 SOC 사업 우선 추진 및 예타 면제를 운송업은 노선버스운송업 긴급경영자금 지원 및 유가보조금 전액 지원을, 제약업은 의약품 수출입 절차 간소화 및 신속화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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