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노블랜드 리버파크' 1순위 청약서 74점 고가점 통장 등장
   
▲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 견본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과거 '미분양의 늪'이라 불리던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최근 역대 청약 경쟁률과 강남 수준의 고 가점 청약 통장이 나오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과 가까운 비규제 지역에 각종 교통 호재에 힘입어 해당 지역과 더불어 외지인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일 검단신도시에 지어지는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와 '검단신도시 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가' 같은 날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두 단지는 청약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 함에도 불구하고 검단 역대 평균 경쟁률 1, 2위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검단 우미린의 1순위 청약에서 170가구 모집에 7346명이 몰리며 27.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 중 역대 최고다. 검단 노블랜드는 432가구 모집에 5815명이 신청하며 13.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에 몰린 청약 통장도 높은 가점을 보이며 부동산 수요자들의 관심이 주목됐다. 특히 검단 노블랜드 전용 84㎡A의 당첨 가점에서는 '인서울'이 가능한 74점의 고 가점 통장이 등장했다.

이 단지의 최저 가점은 47점이었으며, 검단 우미린은 최저 46점, 최고 69점을 기록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두 단지가 택지지구에 들어서기에 당첨자를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에서 절반씩 산정하며 가점제 20%, 추첨제 80%가 적용돼 해당 지역 외에 기타지역에서도 수요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지난해 6월 말만 해도 미분양 물량이 2600여가구 쌓이며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각종 호재로 대다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이 지역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도 인기의 이유로 꼽힌다. 검단 우미린과 검단 노블랜드의 전매제한은 3년이며 9‧13대책 전에 검단에 공급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등의 전매제한은 1년이었다.

분양을 마친 이들 세 단지의 분양권에 붙는 웃돈도 크게 뛰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면적 84㎡A의 웃돈은 1억3000만원~1억5000만원 수준이며 호반베르디움 84㎡의 웃돈은 2억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진행되고 있는 각종 교통사업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검단신도시에는 인천지하철 1‧2호선 연장 사업과 서울지하철 5‧9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모든 신도시가 그렇듯 처음부터 관심이 뜨겁진 않았으나 인프라가 점차 확장되며 과거 저평가 받던 시기는 지났다"며 "택지지구라 중견 건설사가 입찰 받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집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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