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4주 연속 하락…청약시장은 열기
   
▲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총선 직후 주택시장이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강남권 일대가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지만 분양시장은 로또분양이 이어지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5%,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졌다.

서울은 강남4구와 용산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서초(-0.14%) △강남(-0.12%) △강동(-0.11%) △송파(-0.08%) △용산(-0.01%) 순으로 감소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0만원~1억원 빠졌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000만~1억원 하락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신축아파트도 1000만~2000만원 내렸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트리지움과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세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로 기존 아파트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는"규제책과 경기침체 장기화, 분양 대기 등 매수자 관망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시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분양가 규제로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받을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 2분기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11만7028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2775가구)보다 2만5000여가구 많은 수준이다. 총선과 코로나19로 분양일정이 대거 미뤄지면서 물량이 더 증가했다.

분양시장은 정부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분양가 규제를 지속하면서, 앞으로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7월 이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도 예정대로 시행되면 분양가는 더 저렴해져 청약시장의 인기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마곡지구9단지 공공분양'은 147대 1, '르엘신반포'와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각각 125대 1, 6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부산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와 경기 '과천제이드자이'는 이보다 높은 226대 1, 194대 1을 기록했다.

청약시장 인기가 오르면서 미분양도 감소 추세다.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전국 미분양 물량(2월 말 기준)은 3만9456가구, 준공 후 미분양은 1만7354가구로 연초대비 각각 17.5%, 3.9%씩 감소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미뤄진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끊임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주택시장은 코로나19 극복에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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