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전체 ASF에 오염"…위반시 정책자금 지원 제한
   
▲ 축산방역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20일 ASF가사육돼지에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강원북부 지역 양돈농장 395곳을 대상으로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접경지역 전체가 바이러스에 오염됐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ASF는 지난해 10월 2일 첫 발생 이후 경기·강원 북부 지역에서 총 545건이 발생했고, 최근 강원 양구·고성 지역에서 포획된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접경지역 서쪽에서 동쪽 끝까지 발생했으며, 토양과 웅덩이, 차량 등에서도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다.

이번 대책에 따라 다음 달부터 경기·강원북부 지역 14개 시·군 양돈농장 395곳에 축산차량 출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진료 접종·컨설팅·시료 채취·인공수정이·동물 약품 운반 차량은 물론, 사료·분뇨·가축 운반 차량도 출입할 수 없다.

불가피하게 출입하려면 축산시설, 거점소독시설과 농장에서 3단계 소독을 해야 한다.

중수본은 농장별로 차량 출입 통제 유형을 알려주고, 이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 심사를 거칠 계획이며, 농장 시설 보완에 필요한 자금은 축사 시설 현대화자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로 축산차량 이동 상황을 매일 확인하고, 6월부터는 방역 관리가 미흡한 농가에 대해 정책자금 지원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야생 멧돼지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무인헬기 6대를 투입해 접경지역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한 울타리도 확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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